필리핀서 3년만에 한국어 능력시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입력 : 2010.05.02 12:00

노동부는 2일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서 일하기 원하는 필리핀 사람들이 이날 오전 마닐라 등 5개 지역 7개 시험장에서 한국어 능력 시험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어 능력시험은 지난 2007년 5월 이후 3년 만에 시행된 것이다. 노동부는 시험에 응시한 만 18세에서 38세의 필리핀인 6500명 가운데 5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18일이다.

필리핀은 베트남, 태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근로자를 한국에 송출한 국가로 현재 2만 여명의 필리핀 근로자가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제조업 등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외국인력 수급 계획을 지난해 1만7000명에서 올해 2만4000명으로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외국 인력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지난 3월 키르기스스탄과 캄보디아, 4월 베트남에서 한국어 능력시험을 시행하는 등 시험국을 확대하고 있다. 5월에는 필리핀에 이어 태국에서도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앞서 키르기스스탄과 캄보디아 시험에서는 1835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한국어시험에 합격한 외국인근로자는 신체검사를 통과한 뒤 구직등록, 근로계약체결, 사전교육, 비자 발급 등의 과정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다. 투데이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