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의 의장국으로 우리나라와 필리핀이 공동선출됐다.

AFACI는 아시아 국가간 농업기술협력 협의체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필리핀·캄보디아·몽골·우즈베키스탄·베트남 등 아시아 12개국이 참여하고 있고, 지난해 11월3일 우리나라 주도로 서울에서 출범했다.

출범 이후 첫 행사로 15~16일 필리핀 따가이따이에서 회원국의 농업 관련 차관급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총회가 개최됐고, 이 자리에서 김재수 농촌진흥청장과 이번 총회의 공동개최국 대표인 뿌얏(Ms. Puyat) 필리핀 농업부 차관이 초대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김재수 청장은 의장 수락연설에서 “AFACI는 대한민국의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의 구체적인 실천사례로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농업 개발을 지원하고 현안 문제를 다루는 명실상부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국제기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총회에서는 회원국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범아시아 프로젝트, 훈련, 워크숍 등 13개 사업의 추진을 의결했고, 범아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될 ‘아시아 농업기술정보 네트워크’는 회원국의 농업 연구개발 및 농업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농업정보 통합시스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농진청 국제기술협력센터 내에 AFACI 사무국을 설치해 AFACI가 추진하는 모든 국제공동연구 및 시범사업을 사무국이 주관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비회원국인 파키스탄과 미얀마가 참관국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했고, 이들 나라가 AFACI 가입을 희망함에 따라 회원국수는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