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도권에 있는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 휴학을하고 알바를 하던중 그저 남들처럼 나도 영어라는 무기를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알바하던 카페 인근에 있는 유학원에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나름대로 찾아본 인터넷에서는 세부는 치안이나 날씨가 안 좋고 한국의 뉴스에서 들리는 필리핀내 한인 사건사고들은 질안좋은 한국인들이 있는 카지노가 있는 도시에서만 한국인들끼리 간혹 일어나는 거라기에 저는 안전하고 공부하기 좋은 라살어학당을 선택했습니다.

들어보니 저에게는 강압적이고 답답한 개인공부시간이 없는 스파르타 보다는 주중에 수업이후 외출이 가능해서 학원안에서 배운 영어를 식당이나 극장같은데서 써먹어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이곳에 와보니 통금시간도 밤 11시로 철저하고 주중의 매일매일 많은 수업량과 학습량에 정말 다른곳에 갔으면 자습할 시간도 없고 큰일 날뻔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수업을 듣고해도 자습을 해서 저 스스로가 배운걸 정리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처음 왔을 때 월요일 레벨테스트를 받은 후 정규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저의 첫 수업은 말 그대로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 선생님이 하는 말을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저는 그때 12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과연 내가 회화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학사를 담당하시는 매니저님과의 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저의 최초 성적표와 스케쥴을 보시던 매니저님께서 아직은 기초가 너무 부족하지만

커리큘럼을 잘 따라온다면 금방 극복할수있을거라 하셨습니다. 커리큘럼을 철저하게 따라간 결과 제 영어실력은 일취월장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사실 세부라는 곳이 여행하기에 좋다라고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마닐라에서의 여행은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그건 마닐라를 정말 모르고 있는 사람들의 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닐라 근교에는 정말 아름다운 해변과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를 친하게 지내던 선생님들과 동기들과 같이 다니며 견문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알차고 행복했던 어학연수를 기대하지 않았던 저로써는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